
Rules of Golf Etiquette
Rules of Golf Etiquette
골프에선 에티켓과 룰을 알아야 한다. 이는 어느 스포츠나 마찬가지다. 골프는 특히 매너가 중요한 경기이므로 에티켓과 룰을 모르고선 훌륭한 골퍼라고 할 수 없다. 에티켓은 골퍼로서 지켜야 할 기본 임무다.
흔히 에티켓을 지켜도 그만 안지켜도 그만인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에티켓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때문에 골프규칙집에도 에티켓이 가장 먼저 나와 있다. 제1장에 명문화돼 있다. 그만큼 에티켓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규칙집에 나와 있는 에티켓은 꼭 지켜야 할 강제규정이다. 이를 위반하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게 돼 있다. 규칙집에 나와 있는 에티켓 외에도 일반적으로 지켜야 할 에티켓이 있다. 이를 별도로 나눠서 소개한다.
1. 골프의 기본정신
골프 에티켓은 골프 경기를 할 때 지켜야 할 예의에 관한 지침을 말한다. 모든 플레이어가 이를 준수한다면 경기에서 최대한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코스에서 항상 다른 플레이어를 배려하는 일이다. 골프에서 에티켓을 중요시하는 이유는 경기가 대부분 심판원의 감독 없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골프 경기는 다른 플레이어들을 배려하고 규칙을 준수하는 사람의 성실성 여하에 달려 있다. 그리고 모든 플레이어는 경기하는 방법에 관계없이 언제나 절제된 태도로 행동하고 예의를 지키며 스포츠맨십을 발휘하여야 한다. 이것이 골프 경기의 기본 정신이다.
2. 안전 의무
플레이어는 스트로크 또는 연습 스윙을 할 때 클럽으로 다칠 만한 가까운 곳 또는 볼이나, 자갈, 나뭇가지 등이 날려서 다칠 만한 위치에 아무도 없는가를 확인하여야 한다. 플레이어는 앞서 간 플레이어들이 볼의 도달 범위 밖으로 나갈 때까지 볼을 쳐서는 안 된다. 플레이어는 볼을 스트로크 할 때 가까이 있거나 앞에 있는 코스관리인을 맞힐 염려가 있을 경우 항상 경고를 주어야 한다.
3. 다른 플레이어에 대한 배려
- 소란이나 정신 집중 방해의 금지: 플레이어는 항상 코스에서 다른 플레이어들을 배려하여야 하며 움직이거나, 말하거나, 불필요한 잡음을 내서 그들의 플레이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 플레이어는 코스로 가져간 전자 기기가 다른 플레이어들을 혼란시키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여야 한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플레이어는 자신의 플레이 순서가 올 때까지 자신의 볼을 티업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플레이어들은 다른 플레이어가 플레이하려고 할 때 볼 가까이나 바로 뒤에 서서는 안 되며 홀 바로 뒤에 서서도 안 된다.
- 퍼팅 그린 위에서: 퍼팅 그린 위에서 플레이어는 다른 플레이어의 퍼트 선 위에 서서는 안 되며 다른 플레이어가 스트로크 할 때 그의 퍼트 선에 그림자를 지게 해서도 안 된다. 플레이어들은 그들이 속한 조의 다른 플레이어 전원이 홀아웃 할 때까지 퍼팅 그린 위나 가까이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 스코어 기록: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마커를 맡아보는 플레이어는, 필요한 경우, 다음 티잉 그라운드로 가는 도중에 관련 플레이어와 함께 스코어를 확인하고 이를 기록하여야 한다.
- 그린 에티켓: 그린은 스코어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곳이다. 18홀 전체 스코어에서 절반 안팎이 그린에서 결정된다. 그러니 그린에서 에티켓이 중요하고 또 잘 지켜야 한다. 골프의 매력은 200m 드라이브 샷이나 50cm 퍼트가 똑같은 1타의 가치를 갖는데 있다. 그러나 아마추어 골퍼들은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퍼팅을 놀이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때로 그린에서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만들어 우정에 금이 가고, 신뢰감까지 손상돼 비지니스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퍼팅은 골프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이다. 동반자들에게 예의를 지켜야 한다. 정숙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퍼트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게 필수다. 그린에서 가장 흔히 벌어지는 실수는 동반자의 퍼팅 라인을 밟고 지나다니는 것이다. 퍼팅 라인을 밟지 말고, 그림자도 만들지 말아야 한다. 동반자가 퍼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야에서 벗어난다. 공은 정확하게 마크한 곳에 다시 놓는다. 상대가 어드레스를 취하면 조용히 하고,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퍼팅에 실패했다고 퍼터로 그린을 찍어대는 것 역시 삼가야 한다. 그린은 한번 손상되면 복구가 쉽지 않다. 걸을 때에는 사뿐히 걸어야 한다. 스파이크로 끌면서 상처를 내선 안된다. 클럽을 떨어뜨리거나 퍼터를 지팡이 삼는 것도 삼가해야 한다. 골프는 실력이 늘수록 매너가 함께 좋아져야 한다.
4. 경기 속도
- 약간 빠른 경기 속도 및 유지: 플레이어는 약간 빠른 속도로 플레이하여야 한다. 위원회는 모든 플레이어가 준수해야 할 경기 속도 지침을 제정할 수 있다. 앞서 간 조와의 속도를 맞추어 나가는 일은 그 조의 책임이다. 한 홀이 비어 있도록 늦어지고 그 결과 후속 조가 지연되는 경우 그 조에 속한 플레이어 수에 관계없이 후속 조 에게 먼저 플레이하여 나아가도록 권하여야 한다. 한 조가 한 홀이 비어 있을 정도로 늦지는 않았으나 후속 조가 더 빠르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명백한 경우 그 빠르게 움직이는 후속 조에게 먼저 플레이하여 나아가도록 권하여야 한다.
- 플레이할 준비: 플레이어는 플레이 순서가 왔을 때 바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준비하여야 한다. 그리고 퍼팅 그린이나 그 가까이에서 플레이할 때에는 자신들의 백이나 카트를 퍼팅 그린을 떠나서 다음 티잉 그라운드로 빨리 이동할 수 있는 위치에 놓아두어야 한다. 한 홀의 플레이가 끝나면 플레이어들은 곧 그 퍼팅 그린을 떠나야 한다.
- 분실구: 플레이어가 자신의 볼이 워터 해저드 밖에서 분실될 염려가 있거나 아웃 오브 바운드가 될 염려가 있다고 생각할 때 시간절약을 위하여 잠정구를 플레이하여야 한다. 볼을 찾는 플레이어들은 볼을 쉽게 찾지 못할 것이 분명해지면 곧 후속 조의 플레이어들에게 먼저 플레이하여 나아가도 록 신호를 보내야 하며 5분 이상 찾아본 후에 신호해서는 안된다. 그리고 후속 조에게 먼저 플레이하여 나아가도록 허용한 경우 그 후속 조가 지나가서 볼의 도달 범위 밖으로 나갈 때까지 플레이해서는 안 된다.
5. 코스의 보호
- 벙커: 플레이어들은 벙커를 나오기 전에 자신이 만든 것과 그 근처의 다른 플레이어들이 만든 움푹 팬 곳이나 발자국을 모두 잘 메워서 평탄하게 골라 놓아야 한다. 벙커 가까이에 고무래 가 있는 경우에는 이러한 목적을 위하여 그 고무래를 사용하도록 한다.
- 디보트, 볼 마크 및 골프화에 의한 손상의 수리: 플레이어들은 그들 자신들이 만든 디보트 자국과 볼의 충격에 의한 퍼팅 그린 면의 손상(플레이어 자신이 만들었거나 그렇지 않았거나에 상관없이)을 정성껏 고쳐 놓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골프화에 의한 퍼팅 그린 면의 손상은 같은 조의 플레이어 모두가 그 홀의 플레이를 끝낸 후 곧바로 수리해 놓아야 한다.
- 불필요한 손상의 방지: 플레이어는 연습 스윙을 할 때 디보트를 내거나, 화가 나서5또는 다른 이유 때문에 클럽 헤드로 지면을 내리쳐서 코스가 상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플레이어는 백이나 깃대를 놓을 때 퍼팅 그린이 상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홀이 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플레이어와 캐디는 홀에 너무 가까이 서서는 안 되며 깃대를 빼거나 꽂을 때나 홀에서 볼을 꺼낼 때 홀이 상하지 않도록 유의하여야 한다. 그리고 홀에서 볼을 꺼내기 위하여 클럽 헤드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플레이어는 퍼팅 그린 위에서, 특히 홀에서 볼을 꺼낼 때 클럽을 짚고 기대서는 안 된다. 깃대는 퍼팅 그린을 떠나기 전에 홀 가운데의 제자리에 바르게 세워 놓아야 한다. 플레이어는 경기하는 골프장의 골프 카트 운행에 관한 주의 사항을 엄수하여야 한다.
6. 위반 때 벌
플레이어들이 본 장의 지침을 준수할 경우, 각자가 더 유쾌한 경기를 즐기게 될 것이다. 플레이어가, 라운드 중에 또는 어떤 기간에 걸쳐, 계속해서 이 지침을 무시하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친 경우 위원회는 위반 플레이어에 대하여 적절한 징계 조치를 고려하도록 권장한다. 이러한 징계 조치에는, 예를 들어, 코스에서 한정된 기간 플레이가 금지되거나 일정한 횟수의 경기 참가가 금지되는 조치가 포함된다. 이것은 본 지침에 따라서 플레이하려는 다수의 이익을 보호한다는 관점에서 정당하다고 인정할 수 있다. 위원회는 플레이어가 에티켓의 중대한 위반을 했을 경우 규칙 33-7에 의하여 그 플레이어를 경기 실격시킬 수 있다.
슬로 플레이(Slow play) 와 플레이 스루(Play through)
슬로 플레이와 플레이 스루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슬로우 플레이(slow play)’는 말 그대로 플레이를 천전히 하는 것, 진행이 늦은 것을 말한다. 골프 코스에선 슬로 플레이를 해선 안된다고 골프 규칙집에 규정돼 있다. 이와 달리 ‘플레이 스루(play through)’는 ‘뒷 조가 진행이 늦은 앞 조를 추월해서 지나간다’는 의미다. 줄여서 ‘스루(through)’, 국내에선 보통 ‘패스(pass)’라고도 한다. 앞 조에 초보골퍼가 있거나 내기를 세게 할 때는 플레이 속도가 느려지기 마련이다. 경기 가 지연되면 뒷 조는 당연히 짜증과 불만이 생긴다. 이럴 경우 슬로우 플레이 조는 뒷 조를 위해 먼저 가라고 허락해야 한다. 앞 조가 느리다고 큰 소리를 치거나 비난하듯이 휘파람을 부는 건 금기사항이다. 양해를 구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면 더 큰 충돌이 벌어질 수 있다. 경기 진행자인 마셜(Marshall)이 코스에 있다면 직접 패스를 요구하지 말고 마셜을 통해 양해를 구하는 게 바람직하다. 마셜은 슬로우 플레이들에게 다가가 “너무 늦으니 빨리 진행해 달라”라고 주의를 준다. 이어 “다음 티에서 뒷 조를 패스시켜 줄 수 있느냐?”라고 요청한다. 마샬이 없다면 “저희들이 추월해도 좋을까요?”라고 부탁한다. 미국의 퍼블릭 골프장 게시판에는 “페어웨이가 비어 있으면 앞조를 패스시키세요(You should let the faster group play through if the fairway is clear)”, “가도 좋다고 오케이 신호를 주세요(Signal them to go ahead)”라는 안내문을 쉽게 볼 수 있다. 플레이가 느리다면 양보가 최선의 미덕이 될 수 있다. 남에게 베풀면 두 배 이상의 즐거움과 행복이 따라온다.
디보트 수리하는 습관을 기르자
아마추어 골퍼 중에는 자신이 만든 디보트를 자신이 수리하지 않고 그냥 가버리는 사람이 많다. 양잔디가 깔린 골프장 페어웨이에서 뒷땅을 심하게 쳐 잔디를 한 움큼이나 떼어 내버리는 디보트를 내고도 나몰라라 한다. 특히 그린에서 손상 자국이 심하게 난 자국을 그냥 놔두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자신이 만든 디보트나 손상 자국은 꼭 수리하고 가야 한다. 초보자일수록 디보트를 수리하는 경우가 드물다. 초보자는 아직 에티켓이나 룰에 낯설기 때문이다. 그러나 웬만큼 골프를 치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만든 디보트는 본인이 수리하고 갈 수 있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그린에 왔을 때 여기 저기 손상 자국이 있다면 퍼팅을 할 때도 여간 신경 쓰이지 않는다. 퍼팅 라인에 있는 손상 자국은 결국 수리를 해야 퍼팅을 할 수 있다. 자신이 만든 디보트로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모두가 신경을 써야 한다. 골프는 매너와 에티켓이 중요한 경기다. 골프 규칙집에도 분명히 나와 있다. 자신이 만든 디보트나 손상 자국은 반드시 원상 복구하자.
Other Rules of Golf Etiquette
1. 복장은 단정하게 입자
골프는 신사의 스포츠다. 그만큼 복장도 중요하다는 뜻이다. 꼭 비싼 옷을 입을 필요는 없지만 단정하게 입어야 한다. 또 피해야 할 옷도 있다. 남자의 경우 청바지나 반바지는 피해야 한다. 일부 골프장은 혹서기에 반바지를 허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반바지를 입어선 안된다. 반바지를 입을 때도 긴 양말로 무릎 아래까지 올라오도록 신어주는 것이 좋다. 골프를 칠 때는 골프웨어를 입는 것이 예의다. 평소 집에서 입는 트레이닝복 같은 옷은 삼가는 것이 좋다. 대개 골프장 클럽하우스에 출입할 때는 남자는 재킷을 입는 것이 좋다. 필드에서는 깃이 있는 상의가 보통이다. 바지는 단정하게 다려서 입는 것이 좋다. 바지 주름이 심하게 구겨져 보기에 흉한 것은 남에게 불쾌감을 줄 수도 있다. 여자도 너무 노출이 심해 가슴이 훤히 드려다 보이는 옷이나 핫팬츠 등은 주의해야 한다.
2. 티 오프 1시간 전, 최소한 30분 전에는 골프장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
골퍼는 시간을 잘 지켜야 한다. 골프를 잘 치든 못 치든 약속을 잘 지키는 골퍼가 환영받는 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티 오프 1시간 전, 늦어도 30분 전에는 골프장에 도착하는 것이 예의다. 특히 비즈니스를 위한 골프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티 오프 시간이 다 됐는데도 골프장에 도착하지 못하면 그 사람은 매너 없고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골퍼로 낙인을 찍힌다. 골프 약속이 있는 날은 하루 전 미리 소요 시간을 점검하고 1시간 전에 도착할 수 있도록 여유있게 출발해야 한다. 또 교통체증 등 예기치 못한 돌발상황도 감안해야 한다. 비나 눈이 오거나 안개가 낀 날은 시간을 더 여유있게 잡아야 한다. 골프장에 도착하면 옷을 갈아 입고 가볍게 몸도 풀고 퍼팅 연습도 하면 된다. 티 오프 시간에 딱 맞춰 도착하면 마음이 급해져 몸을 풀거나 퍼팅 연습을 할 시간도 없다. 마음이 급하면 플레이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늘 여유있게 출발해 1시간 전에는 골프장에 꼭 도착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자.
3. 티 오프 전 필요한 소지품을 잘 챙기자
골프는 플레이를 할 때 여러 가지 도구가 필요하다. 골프클럽은 말할 것도 없고 공도 있어야 되고 티(Tee)도 있어야 한다. 또 그린에선 마커도 필요하다. 첫 홀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 섰는데 티 샷을 날리려고 티를 꽂으려고 하니 티가 없다. 그래서 황급히 동반자들에게 티를 빌려서 썼다. 이는 예의가 아니다. 플레이를 하는 골퍼는 언제든지 티를 준비해야 한다. 자신이 쓸 티는 필요한만큼 직접 준비하는 것이 예의다. 나무 티는 잘 부러진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나무 티를 달랑 한 개 준비해서 치다가 부러지면 다음 홀에선 칠 수 없다. 또 플라스틱 티라도 치고 난 뒤 못 찾는 경우도 있다. 이를 대비해 넉넉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다. 공이 그린에 있을 때는 공 위치를 표시할 마커도 있어야 한다. 초보자들은 미리 마커를 준비하지 못해 동반자나 캐디에게 빌려서 쓰기도 하는데 꼭 자신의 마커를 준비해야 한다. 공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필요한만큼 충분하게 준비하자. 초보자라면 공이 더 많이 있어야 한다. 워터 해저드에 빠지거나 O.B.(아웃 오브 바운드)가 나 공을 잃어버릴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4. ‘멀리건’은 적당히 사용하라
‘멀리건’을 남발하는 사람이 있다. 특히 남녀가 함께 동반 라운드를 하는 경기에서 남자 골퍼가 여자 골퍼에게 멀리건을 자주 주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멀리건을 쓸 때도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해야 한다. 아무 때나 무조건 멀리건을 쓰도록 하는 것은 다른 동반자들에게도 실례가 될뿐만 아니라 경기 규칙상에도 맞지 않는다. 멀리건은 티 샷을 잘못 쳤을 때 벌타 없이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는 것이다. 그러나 멀리건은 특정인 한 사람이 마음대로 주는 것이 아니다. 동반자들이 합의해서 주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 티 샷을 잘못한 당사자가 직접 멀리건을 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예의에 맞지 않다. 그래서 멀리건은 지나치면 곤란하다. 대개 한 라운드에 많아도 2개 이내로 써야 한다. 그 이상이 되면 그건 골프가 아니라 장난이 돼 버린다. 내기 골프라면 라운드를 시작하기 전 필요한 때 한 번씩 멀리건을 사용할 수 있다는 룰을 만들어도 좋⑦ ‘OK’를 남발하지 마라. 골프를 치다 보면 ‘OK’를 남발하는 경우가 있다. 핀에 50㎝ 붙은 공도 OK, 1m에 붙은 공도 OK다. 심지어 1m 50㎝ 붙은 공도 OK를 하는 경우가 있다. 기준이 없다는 뜻이다. 그러다 보니 플레이 중에 동반자들끼리 불만이 일기도 한다. 누구는 50㎝ 붙여서 OK를 받았는데, 누구는 1m 50㎝에 있는 공으로 OK를 받았다. 이게 말이 되나 골프 룰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저 OK만 주면 좋은 줄로 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OK(컨시드)는 정확해야 한다. 일정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대개 아마추어 골프에선 공이 핀에서 일정한 거리에 붙으면 OK를 준다. 그 일정한 거리가 바로 퍼터의 샤프트 길이(그립을 제외함)다. 이를 모르면 또나 개나 다 OK라고 외치는 실수를 하게 된다. 모름지기 이런 규칙을 모르면 입 다물고 가만히 있으면 된다. 룰을 잘 아는 사람, 고수가 얘기할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5. ‘굿샷’은 공이 지면에 떨어진 후에 외쳐라
무조건 ‘굿샷’을 외치는 사람도 있다. 정말 공이 잘 날아가 ‘굿샷’이 된 경우는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도 ‘굿샷’을 외치면 공을 친 사람이나 외친 사람이나 모두 무안해지기 마련이다. 공은 잘 날아가다가도 엉뚱하게 물에 빠지거나 O.B.가 나기도 한다. 그래서 끝까지 잘 봐야 공이 어디에 떨어졌는지 알 수 있다. 공을 치고 난 직후에 무조건 ‘굿샷’을 힘껏 외쳤는데 결국 물에 빠지거나 O.B.가 났다면 얼마나 무안할까. 잘못하다간 사람을 놀리는 것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다. 앞으로 ‘굿샷’은 정말 샷을 잘 했을 때 하자. 골프공이 지면에 떨어지고 난 후에 ‘굿샷’을 외쳐도 늦지 않다는 점을 명심하자.
6. 타순을 지키자
야구에 타순이 있듯이 골프에도 타순이 있다. 네 명이 한 팀이 돼 플레이를 한다면 당연히 치는 순서가 있어야 한다. 그게 타순이다. 매 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티 샷을 할 때는 전(前(전)의 성적이 좋은 순서대로 친다. 가장 먼저 티 샷을 하는 사람을 ‘오너(Honor)’라 한다. 만약 전 홀 성적이 같아면 그 전 홀 성적에 따르면 되고 그 전 홀도 같다면 그 전전 홀 성적에 따르면 된다.
그렇다면 첫 홀의 오너는? 당연히 타순을 정해야 한다. 대개 골프장 첫 홀엔 타순을 정하는 쇠막대기 같은 도구가 있다. 이를 이용하면 된다. 아니면 다른 방법을 이용해서 해도 좋다. 주의할 점은 ‘멀리건’을 받았을 경우다. 이 때는 곧바로 다시 티 샷을 날리지 말고 일단 티잉 그라운드에서 내려와 다른 동반자가 다 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마지막으로 티 샷을 해야 한다. 그게 예의다. 물론 마지막으로 친 골퍼가 ‘멀리건’을 받았다면 곧 다시 치면 된다. 일부 골퍼들은 자신의 타순이 아닌데도 무조건 티를 꽂고 샷을 하기도 하는데 이는 예의가 아니다. 순서를 어길 때는 반드시 동반자들로부터 양해를 구해야 한다. 티잉 그라운드가 아닌 곳에선 홀에서 공이 멀리 있는 사람부터 샷을 하면 된다. 그게 타순이다.
7. 내기를 강요하지 말자
‘내기’를 강요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내기는 동반자들이 모두 동의할 때 하는 것이다. 한 사람이라도 싫어하면 안 하는 것이 좋다. 굳이 하고 싶으면 좋아하는 사람끼리만 해야 한다. 그러나 네 명의 골퍼가 라운드를 하면서 일부는 내기를 하고 일부는 하지 않는다면 그것도 모양새도 좋지 않고 분위기도 흐려지기 쉽다. 가급적 내기는 동반자들이 다 동의하는 상황에서 서로 부담을 갖지 않는 범위에서 하는 것이 좋다. 또 내기를 한다고 동의를 했더라도 금액을 너무 과도하게 책정해서 민폐를 끼치는 사람도 있다. 내기는 즐기는 개념으로 서로 부담이 가지 않아야 한다. 무턱대고 본인이 좋다고 동반자들에게 강요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내기를 할 때는 어떤 방식으로 하며 룰은 어떤 지 미리 얘기해 둬야 한다. 그래야 다툼을 방지할 수 있다. 또 딴 돈을 어떻게 쓸 지도 미리 얘기해 두면 도움이 된다. 예컨대 딴 돈은 캐디피로 쓴다든지 식사비로 내는 걸로 해두면 지는 사람도 큰 불만이 없다.
8. 라운드 중 조언은 룰에도 어긋난다
“그게 아니야, 이렇게 쳐야지.”
라운드를 하다 보면 꼭 남을 가르치려는 사람이 있다. 실력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현상이다. 90타대를 치는 사람은 100타를 치는 사람에게 레슨을 한다. 심지어 100타를 치는 사람도 비슷한 실력의 골퍼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경우도 있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라운드 할 때 흔히 볼 수 있지만 규정상 조언은 할 수 없다. 골프룰엔 골퍼가 자신의 캐디나 파트너 외의 다른 사람에게 조언을 받으면 벌타를 받게 돼 있다. 벌타 여부를 떠나 지나친 조언을 간섭으로 들리기 쉽고 상대방의 자존심을 상하게 할 수도 있다. 좋은 말도 여러 번 들으면 싫은 게 사람의 감정이다. 자신의 잘못을 지적하는 말을 라운드 내내 듣고 기분 좋아할 골퍼는 없다. 이를 명심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라운드 중 조언을 한다고 해서 실력이 갑자기 향상되는 것도 아니다. 골프 스윙은 부단한 연습을 통해 몸 근육의 움직임이 변화해야 한다. 조언을 굳이 하고 싶다면 “스윙이 좋네요.” “차분하게 치네요.” 등 칭찬을 해줘 자신감을 심어주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또 상대방이 원치 않는데도 고칠 점을 지적해 달라고 동반자가에게 요구하는 것도 매너 있는 행동은 아니다.
골프장에서 정말 보기 싫은 골퍼들
골프장에 가보면 온갖 사람들이 있다. 그 중에 보기 싫은 골퍼 유형은 어떤 것일까.
먼저 레슨하러 왔는지 공을 치러 왔는지 분간이 안되는 골퍼다. 프로도 아닌 사람이 라운드 중 레슨을 하는 데 열을 올리면 다른 동반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고 플레이 시간도 늦어진다. 스코어에 집착한 나머지 공이 어디에 있든 무조건 치려고 하는 골퍼도 있다. 당연히 벌타를 먹고 옮겨서 쳐야 할 경우에도 굳이 그대로 치겠다며 시간도 소비하고 샷은 샷대로 연거푸 실패하는 골퍼다. 자신의 실력을 과신하거나 전혀 무시하고 플레이하는 유형이다. 골프를 치러 와 죽자사자 전화기를 끼고 도는 사람도 있다. 골프를 치러 온 것인지 아니면 업무의 연장인지 분간이 안되는 경우다. 제발 골프를 치러 왔으면 골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자. 골프를 치러 와 연애하는 사람도 보기 싫기는 마찬가지다. 골프 치는 데는 신경을 안쓰고 온통 여자에만 빠져 졸졸 따라다니며 애정행각을 벌이는 골퍼는 정말이지 매너도 에티켓도 없다. 상습적으로 지각하는 골퍼라면 다시 보기 싫다. 맨날 차가 밀려서 혹은 전날 술을 너무 많이 먹어 늦었다고 한다면 누가 함께 골프를 치려고 하겠는가. 스코어에 집착하는 골퍼도 환영받기는 어렵다. 자신의 스코어에만 집착해 동반자들과 어울리지도 않고 혼자 플레이에만 열중한다면 그것도 그렇게 바람직하지는 않다. 술을 강요하는 골퍼도 진상이다. 자신이 공이 잘 안맞는다고 동반자들에게 술을 강요하는 사람들이 있다. 절대로 그렇게 해선 안된다. 골프는 어디까지나 운동이다. 운동 중에 술을 먹도록 강요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가볍게 한 잔 정도는 괜찮을지 몰라도 주량에 과하게 술을 강요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특히 라운드 중에 술을 먹자고 강요하거나 여러 잔, 혹은 여러 병을 혼자서 먹는 것은 삼가야 한다. 골프장에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느라 플레이 시간을 지체하면 이것도 예의가 아니다. 앞뒤 상황을 봐서 경기 진행에 지장이 되지 않도록 한 두 컷 빨리 찍는 것은 문제가 없으나 경기 진행에 방해가 될 정도로 사진을 찍고 있다면 그것은 분명 삼가야 한다. 공 줍기 바쁜 골퍼도 있다. 공을 치러 왔는지 잃어버린 공을 줍기 위해 왔는지 모를 정도다. 자신의 공을 찾으려면 5분내로 끝내야 한다. 홀마다 이리 저리 뛰어 다니면 공 줍기 바쁜 골퍼는 분명 골프 실력이 한참 뒤떨어진 골퍼임에 분명하다. 공이 잘 안맞는다고 성질을 내는 사람도 있다. 공은 잘 맞을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그게 골프다. 공이 잘 안맞는다고 화를 내면 동반자들도 영향을 받는다. 제발 화를 내는 일은 삼가자. 본인이 ‘멀리건’을 외치고 다시 치는 골퍼도 곱게 봐주기는 어렵다. ‘멀리건’은 본인이 마음대로 주고받는 것이 아니다. 그것도 한 번이 아니고 두 번 세 번 계속되면 정말 끔찍하다.
9. 스윙 전에는 반드시 주위를 살피고 안전을 확인하자
라운드 중에는 물론 라운드 전 연습 스윙 때도 반드시 주위를 살피고 안전을 확인한 뒤에 스윙을 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그래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골프장에선 동반자나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휘두른 골프채에 맞는 사고가 가끔 일어난다. 특히 초보 골퍼는 주위를 살피는 습관이 돼 있지 않아 실수를 저지르기 쉽다. 실례로 기자가 아는 골프 마니아 한 사람은 동남아에 며칠 간 지인들과 골프 여행을 떠났다가 첫 날 첫 홀에서 뜻하지 않는 큰 사고를 당해 팔에 깁스를 하고 몇 달간 치료한 적이 있다. 막 골프를 배워 기분이 들떠 있던 초보자가 티잉 그라운드에서 옆에 동반자가 있는 지도 모르고 클럽을 휘둘러 클럽헤드가 동반자의 손목을 정통으로 때린 것이다. 이 때문에 부상을 입은 동반자는 현지에서 응급처치를 하고 급히 귀국해 국내 대학병원에서 손목 수술까지 받았다. 코스에서 플레이를 할 때는 말할 것도 없고 연습장이든 어떤 곳이든 골프채를 들고 스윙을 할 때는 항상 주위를 살피고 안전을 확인한 다음에 해야 한다.